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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공간주안 리뷰어 13기] 초행
작성자 이지혜 등록일 2017.12.22 조회수 271

 

 

<초행>- 처음 가는 길은 누구나 그렇듯 다 헤매기 마련이다.  

 

처음 가는 길은 누구나 그렇듯 다 헤매기 마련이다. 영화 속 수현과 지영은 제대로 된 내비게이션 하나 없이 차는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고 그러다 가야 할 곳을 지나쳐 버리기도 한다. 초행 길을 나서며 허둥지둥 대는 둘의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불안하고 안쓰럽게도 느껴졌다.

 

오래된 커플들은 정말 공감할 만한 내용이다. 7년 동안 연애만 한 수현과 지영 앞에 서서히 결혼이라는 큰 물음이 다가왔다. 서로의 집안에서 결혼을 강요받지만 이 둘은 서로 사랑하지만 단순히 사랑만으로는 할 수 없다는 것과 여러 가지 복잡한 상황에 처한다.

 

영화 속 수현의 엄마가 지영에게 동거를 먼저 해보라며 조언하자 지영 “살아봤는데도 모르겠으면요”라고 물어본 대사가 매우 인상 깊었는데 지영의 복잡한 심리가 잘 보인 대사였다. 수현과 지현은 7년 차 커플인 만큼 단둘이 있을 땐 안정감이 느껴지고 서로가 너무 잘 알고 배려하는 모습이 보였는데도 지영은 살아봐도 모르겠다고 말을 했다는 건 의아하다고 느껴진다. 지영의 모름은 둘은 서로에게 일상이 되어버렸지만 그 외의 것들과 여러 가지의 물음, 고민 등이 느껴지는 공감의 모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초행을 가려는 두 사람과 그들을 이끌어 주겠다는 길잡이들. 나는 이 두 사람이 결혼을 망설이고 있는 것에 대한 이유 중 또 다른 하나는 길잡이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봤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모님 세대인 몇 십 년 전만 해도 결혼이라는 것은 무조건 해야 하는 것이었다. 인간의 인생에서 가장 큰 이벤트의 첫 단추가 결혼이었다. 하지만 요즘 뉴스만 봐도 결혼이라는 것은 무조건 해야 하는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되었고 선택마저도 쉽지 않은 시대가 되었다.

 

나도 나이가 많지 않은데도 옛날이었으면 결혼할 나이였다는 이유로 명절에는 항상 친척들 입에 오르고 내린다. 그럴 때마다 결혼이라는 게 무엇인지 항상 헷갈린다. 사랑뿐만 아니라 집안과 집안, 인간관계, 그로부터 오는 영향, 대를 잇기 위한 관계 등 너무나 복잡하고 얽히고설킨 모든 걸 너무 쉽게 결혼이라고 부르는 것 같다.

 

영화를 재미있게 봤고 이런저런 생각을 해봤다. 그리고 굉장히 리얼해 인간극장 같은 다큐멘터리가 생각나기도 했다. 자막과 내레이션과 인터뷰 장면만 잘라낸 것 같다는 재미있는 생각도 들었다. 또한 배우들이 대사를 읊는 게 아니라 그냥 말하는 것 같이 느껴져 몰입되어 봤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완벽해야 할 것에 연습도 하면 안 되고 아무것도 모른 채로 가야 하는데 주변에서 도움은 못줄망정 등 떠밀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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