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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공간주안 리뷰어 13기] 패터슨
작성자 이예은 등록일 2017.12.30 조회수 31

 


 

 짐 자무쉬,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천국보다 낯선> 등을 만든 인디영화를 좋아한다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만한 인디영화계의 거장이다. 그의 영화는 고유한 영화계의 리듬을 거스르고 전형적 헐리웃 영화계에 포함되기를 거부하며 자신만의 특유한 미쟝센으로 철저하고도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그런 그의 신작 <패터슨>.

 

영화를 본 전체적 소감을 말하자면 정말 밋밋하고 담백한 건강식을 먹은 기분이다. 영화는 주인공 패터슨의 일주일을 보여주고 있다. 정말 별 특별할 것 없는 지루한 일상이다. 패터슨의 하루는 소리가 나는 알람시계가 아닌 손목시계의 시간을 보고 일어나 아침을 먹고, 일을 하러 가 버스를 운전하며 버스에 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점심을 먹으며 앉아서 시를 쓰고, 집에 와 그의 아내가 하루종일 만들어낸 작품 (?) 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준 뒤, 개를 산책시키고 맥주를 한잔하면 그의 하루는 끝이다. 단 한 문장으로 끝낼 수 있을 만큼 간단한 일상이다. 마치 한 편의 시처럼 전체적인 큰 틀은 같지만 매일을 시의 한 연으로 나눈 것처럼 작은 차이들이 있다. 사실 이렇게까지 한 사람의 일상을, 그것도 별 볼일 없는 일상을 보여주는 영화가 있을까? 항상 우리는 영화 주인공의 하루에 특별한 일이 일어나고, 보통에서 벗어난 특별히 고통스럽거나 특별히 즐거운 하루들에 대해 본다. 그러나 짐 자무쉬는 이 영화를 통해, 특별하지 않아도 즐거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패터슨>은 짐 자무쉬의 영화가 그렇듯 그만의 특유한 유머감각이 사이사이 잘 묻어나는 영화이다. 특히 이 영화에서 눈에 띄게 짐 자무쉬만의 유머감각이 돋보인 부분은 열연을 펼쳐준 패터슨의 반려견 마빈이다. 패터슨의 아내 로라는 주체 못할 정도로 넘치는 자신의 예술적인 면을 주로 집을 꾸미는데 사용한다. 그러나 사실 그 결과물은 썩 성공적이지 못할 때가 많다. 패터슨은 아무렇지 않은 듯 기계적으로 응 정말 예쁘네”, “맛있었어등의 대답을 하지만 마빈은 유쾌하고 표정만으로도 안타깝지만 성공적이지 못한 그녀의 예술품에 대한 관객의 심정을 잘 대변해준다.

 

재밌는 영화 속 재능이 넘치고, 좋은 우연들만 계속 되는 주인공들을 보고 나오면 기분도 좋고 삶의 영감을 얻을 때도 있지만 자신의 삶이 살짝은 초라해 보일 때가 있다. 그러나 <패터슨>을 보고 나오면 정말 영화 포스터 속 문구 이 한 편의 영화로 당신의 인생이 아름다워질 거예요.” 처럼 내 특별하지 않은 보잘 것 없는 인생도 조금은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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