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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공간주안 리뷰어 13기] 원더휠
작성자 이영민 등록일 2018.01.25 조회수 375

wonder wheel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대관람차 같은 인생사


원더휠 우디 앨런


           누구의 인생 또한 백프로 만족스러울 수 있을까? 현재 웨이트레스로 일하는 지니 또한 현실을 고통스러워 하고 만족하지 못한다. 그녀는 왕년에 떠오르던 배우였다. 무대 위 빛나는 스포트라이트 아래에서 사람들의 관심과 환호 속에 살던 그녀는 잘나갔을 뿐만 아니라 남편과도 화목한 가정을 꾸리며 아이까지 있던 그야말로 더 이상 부러울 게 없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녀는 극 중 젊은 배우와 외도를 하였고 그 일로 인하여 그녀는 일도 잃을 뿐만 아니라 남편 또한 떠나버리게 되었다. 모든 걸 잃은 그녀를 받아준 건 평범한 어부인 험티였고 고마운 그의 옆에서 그녀는 그 지난 낭만을 묻어두고 식당에서 웨이트리스 일을 하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녀가 가슴속에 묻어두고 있던 것은 과거 자신이 누렸던 명성뿐만이 아닐 것이다. 자신의 외도 때문에 가정을 잃게 된 그 트라우마, 그것이 그 어떤 것보다 그녀의 머릿속에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다. 하지만 놀이공원의 대관람차처럼 여지없이 그것은 돌고 돌며 반복되고 만다. 여름철만 되면 코니아일랜드는 피서객들로 붐비고 해변 또한 사람들로 북적이게 된다. 그 때마다 해변에서 인명구조 일을 하고 있는 멋진 몸매의 젊은 남자 믹키는 웨이트리스 일에 넌더리가 나고 지난 추억을 그리워하며 허우적대며 삶을 버거워하는 지니에게 그야말로 인명구조원처럼 나타난 것이다. 지니는 그녀를 삶의 끝으로 떨어뜨렸고 다시는 떨어지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던 바로 그곳으로 결국 들어갔다. 우디 앨런의 작품 속 필수요소인 불륜, 외도가 역시 이번 작품에서 또한 진부하게 또는 클래식하게 나타났다. 결국은 반복되는 지니의 불륜을 통해 제목이 말하고 있는 대관람차처럼 결코 한치의 변화도 보이지 않고 반복되는 인생을 보여준다.

 

           우디 앨런, 그만의 영화 색깔은 이번 영화를 보면서도 여지없이 진가를 발휘하였다. 미국 뉴욕의 꿈처럼 환상적인 코니 아일랜드의 1950년대 여름을 배경으로 한 원더힐은 공개된 스틸컷에서도 볼 수 있듯이 매력적인 색들의 사용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드넓은 바다와 해변, 그리고 휴양하러 온 관람객들의 북적임, 말그래도 축제적인 분위기가 물씬나게끔 비비드한 색들로 보는 내내 눈이 즐거웠다. 또한 색의 대비를 통한 인물들의 감정변화는 역시 그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지니의 마흔번째 생일, 캐롤라이나는 지니가 혼자 있는 방에 들어와 말을 건다. 둘 사이에 연관되어 있는 믹키 이야기를 하려 하는데 지니의 감정에 따라 파랑과 빨강의 색의 대비는 잊을 수 없는 장면이었다. 마지막 흑과 백의 두얼굴 지니의 클로즈업 장면 또한 과거의 배우다운 지니의 연기라고 생각이 들었다. 지니의 얼굴은 무표정의 여느 때와 다름없었다. 물론 아무일도 없었던 건 아니다. 모든 일을 겪었고 영화 속 사건들은 모두 끝이 났다. 하지만 결코 평온해 보이거나 초초해 보이지도 않는다. 결국 쳇바퀴 돌 듯 대관람차는 지니를 태우고 같은 자리를 반복해서 돌 뿐이다. 즐거움이 가득한 놀이공원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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