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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공간주안 14기 리뷰어] 당신의 부탁
작성자 이다윤 등록일 2018.04.26 조회수 219


 

한국 다양성 영화의 발전을 보여주는 이동은 감독의 작품, <당신의 부탁>.

 

다양성 영화란 작품성, 예술성이 뛰어난 소규모 저예산 영화이다. 소규모의 제작비로 진행되기에 다양한 소재를 자유롭게 다루는 것이 가능하다.

 

<당신의 부탁>은 특히 이 강점이 잘 드러난다.

가족 간의 사건을 그린 이 작품들은 우리가 흔히 예상하는 그런 신파를 과감히 버리고 효진(임수정)이 어떤 생각으로 어떤 선택을 해나가는지에 집중한다엄마로서의 효진이 아니라 효진 그 자체로서의 효진이 내리는 판단을, 관객은 조용히 지켜보면서 그녀의 선택에 침묵의 응원을 보내게 된다.

 

또한, 이 작품은 그 역할이 감독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에만 끝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감독이 정의한 대답 보다는 질문을 던져서 관객이 스스로 곱씹어보게끔 유도한다.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를 그린 이 작품은 스크린 속 인물들만의 사건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사건이라는 점을 간과하지 않도록 말이다.

 

 

 


 

영화는 틀에 갇혀 이야기하지 않았다.

이게 가능할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 배우의 연기.

 

임수정의 목소리는 줄곧 조곤조곤 했다. 혼잣말을 할 때도, 술을 마실 때도, 위기 속에서도 그녀의 어조는 조곤조곤함의 범주 내에 있었다.

윤찬영(종욱 역) 또한 언제나 담담한 종욱을 그려냈다. 어쩌면 가장 혼란할 만한 아이를 새삼스럽지 않게 표현했다.

이들의 연기가 차분했던 만큼 주변 인물들은 감정을 솔직한 그대로 나타내주었다. 당사자 보다 당사자를 더 걱정해준 것처럼 말이다.

 

이처럼 대부분의 관객은 담담해도 너무 담담한 두 배우가 그려낸 인물들이 보이는 말과 행동에 왜 그랬지?’ 호기심을 가졌다. 왜 하필 같이 사는지, 왜 무시하지 않았는지, 왜 말을 안했는지, 궁금함을 넘어서 답답함을 느낄 때 관객은 이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보게 된다. 인물에 직접 감정이입을 하여 혹은 거리감을 둔 제 3자로서 현상을 고민해보는 것이다. 고민의 끝에 나온 무언가가 바로 영화의 결론이자 그들만의 결론이 된다. 이렇게, 영화는 관객과 감독의 주고받는 질문 속에서 완성된다.

 

 

 


 

모성은 본능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사랑의 한 형태죠좁게는 모성, 넓게는 가족의 정의에 대해 배타성을 줄인다면 살아가는 게 덜 힘들지 않을까 싶어요.”

 

이동은 감독의 말이다.

 

그의 이러한 생각은 영화 속에도 자리 잡고 있다. 모성은 수많은 사랑 중 하나의 형태이기에, 그래서 가족은 하나로 정의되지 않는다는 것하나하나 모든 일상을 공유하는 친구 미란이가 효진의 엄마가 되어줬던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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