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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공간주안 리뷰어 14기] 레이디 버드
작성자 이연 등록일 2018.04.26 조회수 188

 

레이디버드

 

영화를 알기 전부터 포스터의 강렬한 주황빛 머리가 눈길을 끌었다 부모님이 정해준 이름이 아닌 내가 정한 이름으로 자신을 소개하는 모습이 낭만적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주변의 그늘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투정부리는 아이 같기도 했다 나에게도 무작정 혼자 힘으로 다 할 수 있을 것 같고 지금의 동네가 너무나도 작고 심심하게 느껴질 때가 있었나 생각이 들었다

레이디 버드는 여느 소녀들과 다르지 않게 남자친구를 만나고 연극동아리 활동도 하고 엄마와 다투기도 한다 새로운 남자친구를 사귀고 싶어서 단짝 친구와 사이가 멀어지기도 한다 이런 사소한 일상들을 섬세하게 잘 그려냈다 그리고 그 안에는 항상 주인공의 약간은 어설프고 풋풋한 모습이 담겨있다 능숙하지 않음이 주는 모습이 우리가 어설펐던 시기를 추억하게 해준다 레이디 버드의 주변 모든 사람들에겐 자신만의 사정이 있다 모두 드러내지 않지만 문제를 가지고 있고 그건 서로에게 의지하며 마음에서 한 스푼씩 덜어내진다

이제 대학진학을 앞두고 집에서 멀리 있는 곳으로 가고 싶은 딸과 그걸 원하지 않는 엄마, 이것 말고도 딸은 사소하게 엄마가 나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는 말을 종종 한다 우리에게도 너무나 익숙한 모습이다 재미있는 점은 분명 레이디버드의 입장에서 이야기가 흘러가지만 엄마와 다투면서 미운 말을 내뱉는 딸을 보면 엄마의 마음에 더 가까워진다 누구나 자신의 엄마에게 상처가 될 것을 알면서 모진 말을 뱉어봤기 때문이다. 시간이 흘러 약간은 더 철이 들었을 사람들에게 이 영화는 자신들의 미성숙하지만 그래서 싱그러운 추억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레이디버드는 자신이 원하던 고향에서 벗어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사를 간다 새로운 집과 낯선 사람들 속에 있다 영화는 자신의 이름을 크리스틴이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막을 내린다 언제나 작고 평범한 동네에서 응원을 해주던 부모님의 품에서 벗어난 후에야 아빠의 응원과 따뜻한 엄마의 마음을 알 수 있게 된다 없음이 있음보다 하나가 더 있다는 말처럼 멀어지고 나서야 그것들이 너무나도 안정적이고 포근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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