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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공간주안 리뷰어 15기 황영원]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작성자 황영원 등록일 2018.10.22 조회수 47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2014

 



한 여성이 묘지 앞에서 작가를 추모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추억이라는 장치를 통해 전개되는 이 영화는 누군가가 또 다른 누군가를 회상하면서 스토리를 이어 나가는 형식이다. 여성이 작가를 추모하는 것에서 시작되어 그 작가의 스토리로, 작가가 회상하는 무스타파와의 추억으로, 무스타파가 기억하는 무슈 구스타브에 관한 스토리까지, 까도 까도 나오는 상자처럼 이야기 속의 이야기로 파고드는 구성은 내부 이야기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각각의 이야기로 전환될 때 눈에 띄었던 점은 1930년대, 1960년대, 1980년대 세가지의 시대마다 화면비율이 각각 다르다는 점이다. 그 시대의 자주 사용됐던 비율을 적용한 것인데 이는 그 시대의 예술을 간접적으로나마 접하게 해 시대속으로 들어가게 하는 장치라는 점에서 참 세심하고 센스있게 제작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눈에 띄는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단연 돋보이는 부분이 있었는데 바로 영상의 색감이다. 파스텔톤과 화려한 색상으로 이루어진 영상은 뛰어난 색감을 보여주며 마치 동화를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을 준다. 영화의 색감과 더불어 갖가지 장면에 미니어처를 이용한 촬영기법, 배우들의 과장된 연기 또한 영화를 동화처럼 보이게 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배우들은 과장되고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연기하며 익살스러운 연출을 하지만 이내 그 뒤에 숨겨진 이야기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유산을 두고 쫓고 쫓기는 과정에서 난무하는 죽음. 이 죽음은 때로는 잔인하게 묘사되기도 해 마치 한편의 잔혹동화를 떠올리게 한다. 개인간의 싸움에서 국가 간의 싸움까지, 탐욕으로 인한 갈등과 그로인한 고통을 다룸으로써 영화가 마냥 코믹스럽게 연출한 것만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익살스러운 연출과 폭력과 갈등이라는 꽤 무거운 주제는 서로 융화되어 너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게 영화를 이끌어 갔다. 개인적으로 무거운 주제를 다룰 때 가끔씩 이렇게 가벼운 요소를 섞어주는 것을 좋아한다. 최근에 본 영화에서는 딥한 주제를 너무 질질끌고 한없이 무겁게만 다뤄 머리가 아플 정도였다. 무엇이든 쉬는 시간이 있어야 효율이 좋듯, 영화도 숨 쉴 틈을 줘야 스토리에 더 집중이 된다고 생각한다. 나에게 있어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그러한 면을 충족시켜주는 영화였다.

아름다운 영상미와 그에 맞는 배우들의 익살스러운 연기, 감독의 센스가 돋보였던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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