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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공간주안 리뷰어 15기] 체실 비치에서
작성자 이연 등록일 2018.10.24 조회수 33

 


 

떨림

 

영화가 흘러가는 내내 떨림이 느껴진다 설레는 떨림 인지 불안한 떨림 인지 둘 사이를 갈팡질팡키 하지만 이내 불안한 떨림으로 귀속한다. 평범한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가 뻔하게 느껴지게도 하지만1960-70년대를 배경으로 따뜻하고 정감 있는 아름다운 미장센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 클로즈업을 상당히 잘 활용한 영화라고 생각이 든다 긴장한 플로렌스의 손과 표정이 클로즈업되어 영화 전반적으로 느껴지는 떨림이 더 극대화되어 다가온다

 

영화는 결혼 첫날밤인 현재와 과거가 반복 교차하며 이야기를 진행한다 현재의 긴장된 분위기와 대조적으로 마냥 행복한 과거의 이야기라 현재의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해진다

우연히 만난 대학생의 에드워드와 플로렌스는 서로 눈을 마주치는 순간 각인된 듯이 서로를 끌어당긴다 가정형편도 다르고 서로 좋아하는 음악 취향도 다르지만 두사람은 확실히 서로를 사랑하고 미래를 약속한다 현재로 돌아와 아름답지만 불친절한 호텔방에서 둘은 결혼식 첫날을 만끽하고 싶지만 무언가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다. 호텔밖으로 뛰쳐나간 플로렌스와 에드워드는 처음으로 소리치며 싸운다 서로 양보할 수 없는 극단에 서있는 두 남녀는 첼시 비치를 배경으로 결혼식 첫날밤을 보내지 못하고 헤어진다

 

아쉬운 점은 영화 중간중간 더 이야기할 내용인데 그만둔 부분이 여럿 있다는 점이다 플로렌스의 섹스 트라우마로 추정되는 어린시절 장면과 뜬금없는 아빠의 무시하는 투의 대화방식은 설명이 더 필요하다 젊은 시절부터 노년기를 모두 표현하기위해 다른 장면을 생략해 버린건가 생각을 해봐도 아쉬움이 남는다  

 

흰머리의 할아버지가 된 에드워드는 그녀를 찾아가 둘만이 약속을 마침내 행한다 서로를 조금 기다렸다면 함께 늙어갈 수 있을 두 사람이 다른 이를 만나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고 마지막에 이르러야 서로를 한번 더 바라본다 둘이 함께 하지 못했던 이유는 아마 에드워드의 일방적인, 너무나 뜨거워서 자신만 바라보는 사랑이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섹스가 두 사람 사이의 문제처럼 보이지만 만약 플로렌스가 수동적으로 참았다면 함께 한다 해도 더 많은 문제가 생겼을 것이다 좀더 부드럽게 연주해 달라는 플로렌스의 말에 한없이 부드럽게 연주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을 만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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