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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공간주안 리뷰어 15기]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작성자 황윤 등록일 2018.10.25 조회수 45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아기자기한 색조합과 영상미 그리고 위트 있는 스토리와 촬영 기법이 단연 돋보이는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만의 쨍한 보랏빛과 그라데이션을 이루는 분홍빛은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도 알 정도다. 채도가 낮은 흐린 빛깔과 쨍한 원색, 은은한 파스텔톤 등 색감을 다채롭게 사용한 영상미는 눈을 즐겁게 한다. 강한 인상을 남기는 조화로운 색 조합은 단순히 눈을 즐겁게 할 뿐만 아니라 동화같은 느낌을 준다. 단순히 배경에만 신경 쓰는 것이 아니라 아주 작은 소품 예컨대 멘들스 케익이나 호텔의 열쇠, 로비보이의 모자 등에서도 꼼꼼한 연출을 보여주었다. 이런 연출이 더해졌기 때문에 자칫 잔인할 수 있는 장면도 동화처럼 아기자기하게 묘사된다.

 

영화의 테크닉에 대해 말하자면 영화 속 시대마다 1.85:1, 2.35:1, 1.37:1 등 세 가지 화면의 비율을 사용했다. 이런 섬세한 연출은 한 컷도 놓칠 수 없게 만들었고, 완벽한 대칭구도와 줌과 아웃을 사용해 풀샷을 찍는 등 적절한 카메라 구도는 영화에 집중을 더해주었다. 아가사와 제로가 건물에서 떨어져 멘들스 트럭으로 빠지는 장면은 독특한 색감과 함께 대칭 구도를 선보였고, 구스타프와 제로가 기차에서 수색을 당하는 장면에서도 대칭 구도를 선보임으로 안정적인 느낌을 주었다.

 

또한 연기도 훌륭했던 작품이다. 영화의 주인공인 구스타프 역을 맡은 랄프 파인즈. 구스타프는 위트 있으면서도 격식을 갖출 줄 알고 그러면서도 천박한 모습을 보여준다. 또 순수하면서도 강단 있는 제로와 아가사의 귀여운 연애는 간간히 엄마 미소를 짓게 만든다. 철학과를 나와서인지 역사와 문학, 사회를 사랑하는 웨스 앤더슨 감독의 취향인건지 영화의 장면 곳곳에 등장하는 시를 읊는 장면 역시 인상적이었다. 개인적으로 구스타프와 제로를 돕기 위해 호텔 지배인들이 전화를 돌리는 모습과 탈옥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장면이 마음에 들었다. 이런 동화같고 귀여운 장면들에 비해 끝이 무척 현실적이어서 상대적으로 훨씬 허무하고 씁쓸한 느낌이 들었다. 배우들의 과장되고 익살스러운 연기 끝에 잔잔한 독백으로 알려지는 끝은 이 장면 장면은 동화지만 현실만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 같아 영화를 몇 번 곱씹게 만들었다.

 

영화를 보고 나니 왜 이 영화의 영상미와 연출 기법이 두고두고 회자되는지 알 것 같았다. 주변인에게 최소 세 번 정도는 추천할 만큼 재밌고 눈을 즐겁게 하는 영화였다. 웨스 앤더슨의 다른 영화도 보고 싶게 만드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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