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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공간주안 리뷰어 15기] 데스티네이션 웨딩
작성자 황영원 등록일 2019.01.03 조회수 46


<데스티네이션 웨딩>

이복형 키스의 데스티네이션 웨딩에 초대받은 프랭크는 공항에서 한 여자(린제이)와 사소한 말싸움을 벌인다. 공교롭게 결혼식에 가는 비행기좌석도 붙어있던 그들은 가는 내내 다툼을 벌이며 티격거린다. 이를 드러내며 으르렁거리던 둘은 같은 결혼식에 가는 중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알고보니 그녀는 프랭크 이복형의 전약혼자였던 것.

본의 아니게 엮인 두사람은 결혼식내에서도 서로에게 의지 아닌 의지를 하며 붙어 다니게 된다.

미운 정이란 이런 것일까

앙숙같던 둘은 죽음의 위기(?)도 함께 이겨내며 야릇한 감정이 싹튼다. 하지만 프랭크는 부모님에 의한 상처로 사랑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고 린제이와의 만남도 부정적인 태도로 일관하며 관계의 발전에 일말의 가능성도 부여하지 않는다. 과거의 상처로 인해 방어적인 자세를 가지게 된 프랭크는 아마 린제이와의 만남에서 많은 갈등을 겪었을 것이다. 입밖으로 나오는 말은 모두 부정적이고 관계의 가능성을 차단하는 말이었지만, ‘우리는 오늘 하루로 끝나는 사이라며 과도하게 선을 긋는 장면들은 그가 애써 자신의 감정들을 부정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사랑에 상처받고 지쳐 마음의 문이 닫혀버린 사람들의 모습은 현실감을 증가시켜 더욱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마치 20대의 열정적인 사랑을 지나 몇번의 시행착오로 인해 사랑의 부질없음을 느끼고 있는 30대의 모습을 보고 있는 듯하다. 어쩌면 지극히 사실적이라고 할 수 있는 둘의 태도는 왠지 어딘가에 이 같은 갈등을 겪는 사람들이 있을 것만 같은 생각이 들게 한다. 린제이는 사랑이라는 감정에 의심을 품고 있지만 마음 한 켠엔 프랭크와의 만남이 좋은 관계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그녀는 일관적으로 벽을 만드는 프랭크에게 계속해서 서로가 연인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말을 하며 프랭크를 향해 구애를 한다. 재미있었던 점은 과거의 기억으로 사랑을 포기한 중년들이 티격거리는 대화만으로 다시 사랑을 시작한다는 점이었다. 달콤한 대사 한마디 없이 냉철하고 현실적인 말만 내뱉는데 그 안에서 마음이 싹트는 것을 보며 사랑이라는 감정은 예기치 못하게 스며든다는 것을 느꼈다. 린제이의 계속된 설득에도 불구하고 프랭크는 끝까지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고 결국 둘은 아쉬운 헤어짐을 맞이한다. 이 장면에서 프랭크의 용기내지 못하는 모습이 유독 아쉽게 다가왔다. 마지막임에도 한발짝도 다가가지 못하며 감정을 숨기는 프랭크를 보며 사랑에 대한 믿음이 없어 두려워하는 그의 모습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겁쟁이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그를 비난하고 싶지는 않다. 상처로 인한 아픔은 손바닥 뒤집듯 쉽게 아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용기없는 모습 또한 이해 가능하다.

그렇게 아쉬운 결말을 맞는 듯했으나 프랭크가 용기를 내어 다시 린제이를 찾아가며 해피엔딩을 맺는다. 아마 이 순간이 프랭크가 린제이를 대하는 가장 솔직한 순간이었으리라 생각한다. 아쉬운 점을 말하자면, 영화의 결말이 조금 진부한 경향이 있다. 사실 중간부터 결말이 어떻게 될 것인지가 머릿속에 그려져서 엔딩 장면은 너무 뻔하게 느껴졌다. 또 인물이 겪는 감정의 갈등을 좀 더 세세하게 묘사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물의 감정변화들이 스토리를 이어가는 주 역할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부분이 부족해 아쉬움이 남았다.

<데스티네이션 웨딩>은 주둥아리 로맨스라는 수식어가 따라올 만큼 두 배우의 사정없는 대사가 인상적이다. 굉장히 현실적인 대화는 배우들의 연기력과 합쳐져 영화의 재미를 더욱 증폭시킨다.긴 대사를 막힘없이 연기하는 그들은 키아누 리브스(프랭크)와 위노나 라이더(린제이)로 이미 세 번의 작품을 함께한 베테랑커플이다. 이들은 캐스팅만으로도 많은 이들의 관심을 불러 모았을 정도로 환상의 케미를 보여준다. 이 두 배우가 보여주는 중년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20대보다는 현실적인 30대이상이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인 듯하다. 청춘 이후의 시기인 사람들의 사랑과 연애, 결혼에 대한 가치관들이 녹아 있는 영화.

 키아누 리브스와 위노나 라이더의 케미스트리가 궁금한 분들과 사랑에 지쳐 권태를 느끼고 있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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