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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공간주안 리뷰어 15기] 로마
작성자 고희선 등록일 2019.01.04 조회수 149


 

회복을 위한 존재, 존재를 위한 사랑

 

이 세상에서 인간으로서 살아간다는 것은 삶에 맞서 싸우고, 투쟁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영화 <로마>는 인간의 회복, 존재, 사랑이라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세 가지의 필수 요소적인 가치들에 대해 진중한 태도로 이야기한다. 인간이기에 느끼는 수많은 감정들, 그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을 고스란히 전해주는 이 영화는 굉장한 울림과 떨림을 안겨준다.

 

1970년대 멕시코의 시대상황을 배경으로 설정하였는데, 이는 멕시코 출신인 감독의 어린 시절을 담은 자전적 흑백 영화로서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가 투영되었음을 알 수 있다. 1970년 멕시코는 민주화 운동이 빗발치는 정치적 격랑의 시대였으며, 백인과 인디오 간의 계급 제도가 만연하던 시대였다. 영화는 ‘클레오’라는 젊은 가정부의 시선으로 영화 속 멕시코의 정치적 시대상과 그 속 가정에서 벌어지는 불화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젊은 가정부 ‘클레오’는 소피아 부부의 가정일을 열심히 임한다. 그러나 할머니, 아이들, 부부를 포함한 7명의 모든 생활을 돕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최선을 다함에도 실수는 있기 마련이지만, 꿋꿋이 살아간다. 그러던 중 클레오는 예상하지 못한 임신을 하게 되고, 상대의 남자는 임신 소식을 듣자마자 사라져버린다. 그 속에서 클레오는 소피아와 가족들의 도움과 사랑으로 출산을 준비한다. 출산이 임박한 날, 우익 무장단체가 120여 명의 멕시코의 학생들을 대학살 한 ‘성체 축일 대학살’이 일어났고, 예상치 못하게 양수가 터진 클레오는 결국 아이를 잃고 만다. 클레오의 표정에서 알 수 있듯이 삶과 꿈과 희망을 잃어버린 듯한 그녀는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간다. 소피아 역시 남편의 외도로 인한 이혼을 준비하고, 혼자 아이들을 지켜 갈 준비를 하며 살아간다. 그러던 중 소피아 가족들과 클레오는 함께 여행을 가게 되고, 클레오는 파도 속에서 죽을뻔한 소피아의 아이들을 구해낸다. 그 속에서 그들은 서로를 보듬어주고 따뜻한 사랑의 감정으로 안아준다.

 

이 영화는 멕시코의 격동적인 시대상, 클레오의 가정부 신분이라는 배경과 신분에 상관없이, 결국은 우리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파도 속에서 클레오가 아이들을 구출하는 장면은, 세상이라는 파도 속 사랑을 구해내기 위한 몸부림과 같이 느껴졌다. 파도를 향해 걸어가는 클레오는 세상에 맞서 싸우기도 했지만, 존재의 회복을 위한 일련의 과정같이 느껴졌다. 회복을 위해서는 존재가치가 필요하며, 그 존재를 위해서는 사랑이 필요하다. 파도에 맞서는 회복의 과정, 아이들이라는 사랑을 구출하는 나라는 존재 가치. 그 자체가 인생의 희로애락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회복해야만 한다. 언제든지 우리는 상처받으며 살아가고, 고난과 역경을 거치며 살아간다.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 삶을 살아가는 이유와 우리를 존재하게 만드는 것. 즉 사랑의 힘에 대해 피력하는 영화 ‘로마’. 영화를 통해 묵직한 위로를 받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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