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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공간 주안 리뷰어 16기] 한강에게
작성자 차수진 등록일 2019.04.30 조회수 55

 

 

지나가지 않는 슬픔도 있다.

 

진아는 첫 시집을 준비하는 시인이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시집을 준비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녀 안에는 가시지 않은 슬픔이 있다. 진아의 오랜 연인 길우가 사고를 당해 혼수상태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영화는 슬픔을 안고 살아가는 진아의 현재 모습과 길우와 함께 했던 과거의 모습을 교차해서 보여준다. 진아의 현재와 과거를 교차해 보여줌으로써 담담하게 살아가는 진아의 모습 이면에 있는 슬픔을 관객에게 전달한다.

 

진아의 주변 사람들은 진아에게 괜찮냐고 물어본다. 그 물음에 괜찮다고 대답하는 진아. 그러나 실제로는 괜찮지 않다. 진아는 애써 괜찮은 척, 아무렇지 않은 척하다 결국 친구와의 대화에서 이렇게 말한다. "자꾸 괜찮냐고 물어보니까. 안 괜찮은데 괜찮다고 말해야 되잖아." 남을 걱정하는 마음에 물었던 괜찮냐는 말이 상대의 슬픔과 상처를 건드려 상대를 더 아프게 만들기도 하고 힘들게 만들기도 한다. 영화는 이 부분에서 관객에게 이런 질문을 한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슬픔에 잠겨있다면 우리는 어떻게 위로해야 할까. 나의 의도와는 다르게 전해질 수 있는 말들로 어떻게 내 진심을 전할 수 있을까.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말이 있다. 안 좋은 일이 있거나 힘든 일이 있을 때 사람들은 그 일들이 언젠가는 지나갈 거라 말한다. 하지만 진아의 삶 속에 깊이 박혀있는 슬픔같이 좀처럼 지나가지 않는 것도 있다. 그런 슬픔에 직면했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저 지나가기만을 기다리며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 한강에게는 지나가지 않는 슬픔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며 받아들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진아는 자신에게 닥친 슬픔과 상실이 지나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면서 더 이상 과거에 머물러 있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게 된다.

 

한강에게는 굉장히 현실적인 영화라고 생각한다. 영화의 한 컷 한 컷들이 마치 현실처럼 느껴졌고 영화 속 인물들이 실재해 현재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았다. 또한 누구나 한 번쯤은 진아가 되거나 진아의 주변 사람들이 되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사람들이 경험해 봤을 법한 일을 영화로 만들어서 그런지 영화를 몰입하면서 볼 수 있었고 영화의 대사 하나하나가 마음에 와닿았다. 마음속에 슬픔 안고 있지만 담담하게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에게 한강에게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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