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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의 관목인 신쟝의 초원에서 벌어진 카자흐족의 한 여인의 이야기이다. '시엔화'는 다섯 살이 넘도록 말문이 트이지 않아 동네아이들로부터 놀림감이 된다. 어린 딸이 ‘아빠’‘엄마’라고 불러 주길 양부모는 학수고대하지만 쉽지 않다. 어느 날 양아버지는 손자뻘인 양녀에게 카자흐족의 전통악기를 선물한다. 노령으로 부친이 사망하던 날 어린 딸, 시엔화는 충격으로 말문이 트인다. 그녀는 성장하면서 빼어난 음색을 인정받아 초원의 여가수가 된다. 그녀에게 다가 온 유랑악단의 한 청년을 사랑하지만 노모를 두고 그를 따라 나설 수가 없다. 결국 어느 날 눈길에 미끄러진 어머니를 치료하러 왕진한 의사와의 결혼을 선택한다. 행복도 잠시 마을에서 가수상을 받던 시엔화에게 남편의 교통사고는 충격으로 다가 오는데……(제13회 광주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