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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만에 처음으로 만나는 모녀. 피아니스트인 어머니 샬롯(Charlotte: 잉그리드 버그만 분)은 동료 음악가인 레오나르도(Leonardo: 조르그 로케버그 분)의 추모식에 초대받는다. 침대에 누워 연인의 죽음을 반주한다. 수수한 차림의 안경쓴 목사의 아내 에바(Eva: 리브 울만 분)는 애절한 침묵에 잠겨있다. 레오나르도의 죽음의 슬픔에서 샬롯은 가까스로 다시 원기를 찾는다. 과거처럼, 형식적으로는 직업 의식이겠지만, 그녀의 감정적 욕구는 자아망각증의 딸에게 들려진다.

 샬롯 은 정신발작적인 그녀의 딸 레나(Helena: 레나 니만 분)가 에바에게 양녀로서 양육토록 위탁한 그집에서 뛰쳐나갔다는 사실을 알고 큰 충격을 받는다. 항상 훌륭한 연주가인 샬롯은 딸에 대한 불안, 적대감을 이겨내고 레나의 방으로 들어간다. 정신이 나간듯이 멍한 상태의 레나, 그녀의 이상한 지껄임을 이해하려고 에바에게 고통스런 눈짓을 보낸다. 고통의 밤을 지낸 후 샬롯은 불편한 허리의 통증을 덜기 위해 마루에 눕는다. 레나는 침대에서 굴러 떨어져 가까스로 계단꼭대기에 다다른다. 그러나 엄마의 주의를 끌고 싶은 위험한 시도는 수포로 돌아간다. 에바와 함께 술취한 밤에 샬롯은 자기가 딸의 삶을 망쳐놓았다는 번민을 털어 놓는다. 다음날 아침, 그녀는 짐을 싸고 동료와 함께 기차에 오른다.